아마존이 창업한 게 1994년이야. 근데 실제로 책을 팔기 시작한 건 1995년부터야. 온라인 서점, 그게 다였어. 근데 반응이 미쳤던 거지. 수십만 명이 접속하고, 수백만 명이 회원가입까지 했어.

근데 문제가 있었어. 아무도 안 샀던 거야.

원인을 파고들었더니 답이 나왔어. 책 고르는 데까지는 오는데, 결제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불편했던 거지. 당시 온라인 결제라는 게 카드번호, 유효기간, 청구지 주소, 보안코드... 매번 이걸 다 입력해야 했으니까.

그래서 제프 베이조스가 개발자들 불러 모아서 한 마디 했대. "비밀번호 하나만 누르면 결제 끝나게 만들어." 그렇게 1999년에 나온 게 원클릭 결제야.

당시 미국 전자상거래 1위는 이베이였어. 이베이 거래의 40%가 이미 페이팔로 이루어지고 있었던 거야. 그래서 아예 인수해버리기로 한 거야. 2002년, 이베이가 페이팔을 15억 달러에 인수해.

페이팔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 일론 머스크야. 이베이가 페이팔을 인수하면서 일론 머스크 손에 약 1억 7,500만 달러가 들어오게 돼. 그리고 그 중 약 1억 달러를 쏟아부어서 창업한 게 스페이스X야. 2002년의 일이야.

아마존이 책을 온라인으로 팔았고 → 결제가 불편해서 원클릭을 개발했고 → 이베이는 페이팔을 인수했고 → 그 매각 대금으로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만들었고 → 인류 최초로 재활용 로켓이 실현됐어.

책 한 권 팔려고 만든 결제 버튼 하나가, 우주 로켓으로 이어졌다는 거잖아.

어느 순간부터 나, 이런 연결고리 찾는 게 습관이 됐어. 뉴스 하나 보면 "이게 어디서 시작됐지?" 하고 거슬러 올라가게 되더라고. 그래야 다음에 뭐가 올지도 조금은 보이는 것 같아서.